모발이식의 역사
기원전 히포크라테스는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우지만 그역시 탈모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치료를 위해 비둘기 배설물을 직접 발라보는 시도를 했다는 기록도 있다.
지금까지 여러 민간요법들이 있어왔지만 효과는 장담하기 어려웠다.
피나스테리드/두타스테리드와 미녹시딜 등의 기존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시켜 호전을 가져오게 한 후 탈모의 진행을 느리게하는 약물치료와 직접적인 모발수의 증가를 가져오게하는 모발이식수술이 현재로서는 대표적인 탈모치료법으로 정착되어 오고있는 실정이다.
현재의 모발이식수술로 보편화되기 전까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큰 흐름으로 볼 때, Graft나 Flap을 통한 두피이식술이 논문을 통해 간간이 발표되었고, 눈썹, 흉터, 무모증 등에서 펀치(punch)를 이용한 모발의 채취와 이식을 한 논문도 발표되기도 했다.
1950년대에 와서야 미국에서 펀치(punch)를 이용한 모발이식을 남성형탈모에 직접적으로 적용시키게 되었으며, 후두부 모발을 채취하여 이식함으로써 기존 후두부의 모발성질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공여부우성설(Donor Dominance)을 제안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수여부영향설(Recipient Site Influence)도 지지를 받고 있는데 이식된 피부의 특성에 따라 모발도 어느정도 영향을 받아 변화된다고 한다. 즉, 후두부모발을 채취해 눈썹에 이식할 경우 후두부보발 성질을 가지면서 성장하지만 오랜시간에 걸쳐 눈썹피부의 영향을 받아 점차 후두부모발과 눈썹의 중간성질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초기의 3~4mm punch를 이용한 펀치이식법은 좀 더 자연스러운 결과를 위해 1.5~2mm 사이즈를 줄인 미니식모술(minigraft)로 변화되어갔지만,
모발과 피부톤의 차이가 큰 동양인들에게는 그또한 부자연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게되어 우리나라사람은 자연스러운 모발이식은 힘들다고
판단하게 되었다.
1988년 미국에서 현미경을 이용한 모낭분리법이 발표되면서 모낭군 단위로 이식하게 되는 모낭군이식술(FUT : follicular unit transplantation)이
시작하게되었다.
자연스러운 이식결과를 위해 채취와 분리후 이식되는 단위가 점차 줄어들어 지금의 모낭군(FU)단위까지 오게 된 것이다.
모낭군이식술(FUT)은 미국에서는 슬릿(Slit)방식을 이용한 모발이식이 널리 시행되고 있는 반면에 국내에서는 식모기의 개발로 식모기를 이용한 모발이식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식모기를 이용한 모발이식은 모낭의 손상이 적고, 수술시간의 단축으로 생착률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방식에서도 기술적으로는 숙련도에 따라 단점의 보완은 가능하리라 보인다. 단, 식모기을 이용하는 경우는 의료법상 의사가 직접 이식해야하며, 숙련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모발을 이식하는 방법면에서는 현재로는 국내에서는 식모기를 이용한 모발이식이 주로 이루어지며, 슬릿을 이용한 모발이식도 시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모발을 채취하는 방식에서는 기존의 Strip방식과 FUE로 크게 나뉘고 있다. 기존의 Strip형태로 후두부 두피를 채취하여 모낭군(FU)단위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절개식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FUE(follicular unit extraction)는 모낭군 단위로 적출하여 이식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흉터나 통증 등의 절개식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한 방법인 양 상대적으로 비절개식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나 단점의 보완이 명백치 않기에 학회차원에서는 더 이상 비절개식으로 명하지 않고 FUE(모낭군단위적출법) 그자체로의 이름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어떤 방식이든 숙련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는 모발이식에서는 개개인의 모발특성도 영향을 주겠지만 무엇보다도 의료인의 심미적 감각이나 기술적 숙련도에 따라 예측되는 결과도 다양하다.
FUE방식의 개인적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현재까지는 FUE채취 로봇이 나와있는 실정이며, 앞으로 미래에는 영화에서나 일어날 듯한 이식로봇도 개발되리라 예상한다. 기계적인 편리함이 우리의 일손을 덜어주기까지는 의사를 포함한 많은 손길과 손맛이 필요한 분야이기에 더욱 애착이 가고 매력을 느끼게 해준다.
최근20년이상동안 기술적인 발달과 숙련도의 향상으로 모발이식수술은 장족의 발전을 해왔다. 탈모로 고민하는 많은 분들이 편하고 쉽게 진료상담을 통해 적절한 약물치료와 수술적치료의 혜택을 누리기 바라는 바이다.
- 참고자료- 모발이식(한글판) 제1장 모발이식의 역사